작은세상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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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세상 2

아하나타다투레 4 596 2
실장님, 누가 찾아 오셨는데요.’

오랜만에 긴 프로젝트를 끝마치고, 장비점검을 하던 때 누군가 찾아 온 것이었다.

‘이리 오이소. 경선아, 마실껏 좀 도!’

‘아니, 괜찮습니다. 바쁘시지 않는지요?’

‘괘안십니더. 할랑하네요. 무얼 도와 드릴까예?’

‘저 개인적인 모형 제작도 해주시나 해서요….’

‘모형제작이요? 글쎄요. 경선아! 프로젝트 일정표 쫌 가 온나! 으이?’

한가지만 시키지, 여러 가지 질러댄다고 또다시 징얼대는 경선이, 그래도 언제나 고분고분 말을 잘 듣는 그녀가 아직은 여자로 보이진 않아도 내심 나는 그녀에게 청혼 할 수 있는 나이라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생각을 않 해본 것은 아니었다. 무려 12살 차이가 나니 이거 명함을 내밀 수가 있어야지…헐…

‘개인적인 모형 제작은요, 이미 계약된 거래 회사와의 약정기일도 있꼬, 그걸 어기면 패날티도 엄청 나거던 예? 마 그 일정과 쪼매만 합의를 봐 주신다카몬 몰라도, 우선 급순위로 밀어부치기에는 문제가 있심더.’

나는 매끈한 노친내의 피부도 피부 려니와, 여자처럼 간드러진 말투로 나긋나긋 얘기하는 그 폼새가 좇나 재수 없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게다가 여자처럼 옆으로 틀어 앉은 자세는 더 지랄 이었다.

‘그래요? 그럼 어쩌지? 시간이 촉박한데….비용은 얼마가 들더라도 상관 없어요. 가장 빨리 만들어 주실 수만 있다면….’

이런 껀수는 정말 군침이 돌았다. 멀리서 나를 지켜보는 경선이도 어서 승낙하라는 눈짓을 계속 보내고 있었고….나는 마지못해 승낙하는 것처럼 일정표를 보아가며 뜸을 들였다.

‘어렵다케도 개인적으로 이래 찾아 주셨는데 내치기 어렵네요. 마 한번 해보입시더.’

‘어떤 것을 준비해야 하는지 몰라서….’

‘뭐 구체적인 계획이라도 있능교?’

노인은 종이와 펜을 달라고 했다. 그리고는 서투른 솜씨로 그림을 그렸는데, 왼손을 계속해서 윗도리 주머니에 넣고 있어서 그 자세가 여간 불편해 보이질 않았다.

‘좀 편케 그리시지 예?’

‘아, 예, 제가 한쪽 손이 없어서… 의수라 꺼내기도 좀 그렇고…..’

나는 곱상한 얼굴에 왠 의수냐며, 뜅그렇게 눈을 떴다.

‘이렇게 집안에 제가 원하는 위치에 두 사람의 모형을 각각 배치해 주셨으면 해서요.’

‘집안이 다 들여다 보이게 천장이 엄는 것처럼 해달라 이깁니꺼?’

‘네 맞습니다. 그렇게 말씀 드리면 편할 거를…’

‘그라몬, 집안의 모형과 똑같이 꾸밀 수 있도록 집안 곳곳의 배경 사진을 어둡지 않게, 찍어 오이소. 힘드시몬 저희 직원이 갈낍니더. 우야시겠십니꺼?’

‘그래 주시면 더 고맙죠. 제가 워낙 할 줄 아는 게 없어놔서…’

‘그럼, 배경제작은 그리하몬 되고….인체모형은 우예 만들어 드릴까예?’

‘그게 좀….’

그 노인은 말하기 곤란하다는 표정으로 뒤에 서있는 경선이를 힐끔 쳐다 본다. 나는 이내 눈치를 때려잡고 경선이에게 소릴 질렀다.

‘멀뚱히 서서 니 뭐하노? 담배 떨어졌다꼬 내 말 안하드나? 퍼뜩 담배 쪼매 사오그라, 으이?’

경선이는 또다시 지랄 어쩌구 하면서 작업실을 나섰다.

‘말씀해 보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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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Comments
잘 봤습니다
재미지네요.. 흥미롭구요
죽이는 스토리입니다.